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1970~80년대 한국의 산업화가
한 가족,
한 인간에게 남긴 상처와 비극을
섬세하면서도 절절하게 담아낸 소설집이다.

표제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비롯한
총 12편의 이야기들은
가난, 개발, 폭력, 사랑, 죽음을
조용히, 그러나 절대 가볍지 않게 꺼내 놓는다.

난장이 가족은
어느 날 재개발에 밀려
집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고,
마침내 가족마저 흩어진다.

그들이 살아온 삶은
단순히 ‘가난하다’로 설명할 수 없는
사회 구조 속의 폭력과 모순,
그리고 인간적인 고통으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그들은
끝까지
소중한 것을 지키려 한다.

“우리도 인간입니다.”

이 말은
시대가 바뀌었어도 여전히 마음을 울린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독자는 절대
‘왜 저들은 가난했을까?’
‘왜 저렇게 살아야 했을까?’를
가볍게 넘길 수 없다.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빼앗아 왔는지
묻게 된다.

살아남은 자는
모두가 난장이였음을
마지막에 깨닫는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지금 읽어도
조용히 가슴을 파고드는 책이다.

잊히면 안 되는 이야기.
그리고
모두가 한 번은 반드시 읽어야 할 이야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