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멍멍도서관 독후감
📖 책 제목: 이어령의 말
✍️ 저자: 이어령
🏡 출판사: 세계사

이어령은 한국 현대 지성사의 거대한 인물이다. 그는 평생에 걸쳐 글을 쓰고 생각하며 시대를 분석했고, 우리에게 날카로운 통찰을 남겼다. 『이어령의 말』은 그의 수많은 저서 중 가장 본질적인 문장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단순한 글귀 모음이 아니라, 한 지성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이기에 더욱 묵직하게 다가왔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이어령이 단순히 지식을 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그는 단순히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흐름을 읽고 변화의 본질을 통찰하는 능력을 가졌다. 특히 그는 “지식이란 단순한 정보의 축적이 아니라, 그 지식을 어떻게 연결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흔히 많은 것을 배우고 쌓아가지만, 그것을 새롭게 조합하고 의미를 찾는 능력이 부족하다. 그의 말처럼, 진정한 배움이란 단순히 책을 읽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이어령은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도 ‘죽음’에 대해 깊이 사색했다. 그는 죽음을 두려운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탐구해야 할 대상으로 보았다. 죽음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해하려는 태도는 감히 흉내 내기 어려운 지성인의 자세다. 그의 글을 읽으며, 나 역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우리는 누구나 언젠가 끝을 맞이하지만, 그 끝을 어떤 모습으로 마주할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나는 그의 문장들을 통해, 삶을 조금 더 주체적으로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한 명언집이 아니다. 한 시대를 살았던 거대한 지성이 남긴 가장 중요한 사유들이 담겨 있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마치 직접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들고, 그가 던지는 질문들이 내 안에서 끊임없이 울린다. 책을 덮고 나서도 그의 말들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우리 삶을 관통하는 본질적인 질문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어령의 말』은 곁에 두고 오랫동안 곱씹으며 읽어야 할 책이다. 그의 마지막 메시지가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그의 글을 떠올리며 스스로에게 더 많은 질문을 던져볼 생각이다. 🐶📖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