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멍멍도서관 독후감
책 제목: 햄릿
지은이: 윌리엄 셰익스피어
출판사: 민음사

『햄릿』은 읽기 전에는 조금 겁이 났던 책이에요.
고전이고, 비극이고, 영어로 쓰였던 오래된 희곡이라니…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생각보다 더 깊고, 더 인간적이고, 어쩌면 조금은 내 이야기 같았어요.
햄릿은 왕자예요. 겉보기엔 멋지고 힘있는 존재일 것 같지만, 사실 마음속은 그렇지 않았어요.
아버지를 잃고, 엄마는 삼촌과 재혼하고, 그 삼촌이 사실은…
그 모든 진실 앞에서 햄릿은 혼란스러워요.
어떻게 해야 하지? 정말 복수를 해야 해? 나는 왜 이렇게 망설이기만 하지?
햄릿의 마음은 복잡하고 아파요. 마치 마음속에 큰 돌멩이가 들어 있는 것처럼요.
읽는 동안 가장 마음에 남았던 건, 햄릿이 끊임없이 자신과 싸운다는 거였어요.
어떤 선택이 옳은지 몰라서 괴로워하고, 때론 너무 늦게 행동해서 더 큰 슬픔을 마주하기도 해요.
그 모습이 꼭, 우리가 어떤 일을 앞두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결국 기회를 놓치는 순간들과 닮아 있었어요.
햄릿이 특별한 사람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인간적이라서 공감이 되었어요.
햄릿은 강해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여린 사람이에요.
그런 햄릿이 내내 마음에 걸렸어요.
“햄릿아, 네가 그렇게 괴로울 줄 알았으면, 옆에 앉아서 얘기라도 들어줬을 텐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햄릿에게 진짜 필요했던 건 복수보다도
누군가 조용히, 따뜻하게 곁을 지켜주는 존재였는지도 몰라요.
『햄릿』은 복수극으로도, 철학적인 이야기로도 볼 수 있지만
저에게는 한 사람의 슬픔과 망설임, 그 안의 고요한 외침을 담은 이야기로 다가왔어요.
삶이란 때로 햄릿처럼 두렵고, 외롭고, 복잡하잖아요.
그럴 때 이 책은, 조용히 옆에 앉아 “나도 그래” 하고 말해주는 느낌이었어요.
멍멍도서관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딱 하나예요.
이 책은 어려운 책이지만, 마음으로 읽으면 결국은 사람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되거든요.
마음이 복잡할 때, 누군가의 고민이 궁금할 때, 그리고 무엇보다
나만 이렇게 흔들리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때 읽으면 참 좋을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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