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닫아버린 아이,
그 아이가 세상에 문을 여는 이야기.”

『딥스』는 단순한 상담 사례나 성장 이야기 그 이상이다.
이 책은 한 아이의 ‘존엄한 존재로서의 회복’에 대한 기록이며,
한 사람의 진심 어린 시선이
얼마나 깊은 고립 속에서도 누군가를 꺼내올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이야기다.
읽는 내내 조용히 무너지고,
또 조용히 일어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아이가 ‘병든 존재’가 아니라,
‘말을 잃은 존재’일 뿐이라면
딥스는 말을 하지 않고, 접촉도 거부하며
자기 세계에 갇혀버린 아이였다.
많은 이들이 그를 ‘문제아’, ‘지능 장애’로 규정했지만
정작 그는 누구보다도 섬세하고 지적인 아이였다.
버지니아 액슬린은 이 아이를 진단하지 않고,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접근했다.
그녀는 딥스를 바꾸려 하지 않았고,
딥스가 스스로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
“누군가의 삶에 진심으로 머무는 것,
그게 치료의 시작이었다.”
치유는 관계에서 시작된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울림은
‘치유’가 특별한 기술이나 처방에서 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존중, 기다림, 그리고 믿음.
그 단순하지만 진실한 태도가
어떤 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딥스는 보여준다.
이 책은 아이를 이해하려는 부모,
교사, 상담가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방향을 제시해준다.
멍멍도서관의 한 줄 기록
아이는 고쳐져야 할 존재가 아니라,
이해받아야 할 존재다.
그리고 그것은 어른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딥스』는 읽고 나면 한동안 조용해지는 책이다.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를 대할 때
이 책의 한 장면이 문득 떠오를지도 모른다.
그 순간, 당신은 더 다정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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