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멍멍도서관 독후감
책 제목: 데미안
지은이: 헤르만 헤세
출판사: 민음사

이 책은 조금 특별했어요.
평소엔 산책길 나무나 냄새,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제일 좋지만,
가끔은 멀리 하늘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나는 누구일까?”
그럴 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데미안』은 싱클레어라는 소년이 자라나는 이야기예요.
처음엔 평범하고 착한 아이였지만, 세상엔 착하기만으론 살 수 없는 면이 있죠.
좋은 것과 나쁜 것, 어둠과 빛.
그 사이 어딘가에서 갈팡질팡하던 싱클레어에게
데미안이라는 친구가 나타나요.
데미안은 말도 깊고, 생각도 깊은 친구예요.
마치 멍멍도서관의 지혜로운 리트리버 선생님 같은 느낌이랄까요?
책을 읽는 내내, 싱클레어는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걸어요.
누군가 시키는 대로만 사는 삶이 아니라,
내 안의 목소리를 듣고 따라가는 삶.
그건 마치 처음 가보는 산책길을 두근두근 따라가는 기분이었어요.
무섭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거든요.
그래도 한 발짝 내디뎌보면, 그 길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이 말은 정말 큰 힘을 줬어요.
우리가 진짜 나로 살아가기 위해선,
익숙하고 안전했던 껍질을 깨야 하니까요.
그게 때론 아프고 무섭지만,
그래도 그걸 깨고 나가면 드디어 세상을 만날 수 있어요.
『데미안』은 그냥 책 한 권이 아니에요.
조용히 옆에 앉아,
“너는 어떤 삶을 살고 싶니?” 하고 묻는 책이에요.
때론 진지하고, 때론 어려운 말도 나오지만,
읽고 나면 마음 어딘가에 작은 용기가 생겨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혼자만의 생각이 많아지는 저녁,
작은 불빛 아래 앉아 있는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 친구가 만약 멍멍이라면,
옆에 조용히 앉아 함께 별을 바라보며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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